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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감상
가족과도 같은 동물을 둘러싼 거대한 음모 속에서 피어나는 순수한 유대감, 그 묵직한 울림.어떤 이야기인가
한 소녀와 그녀의 소중한 친구, 거대 동물 옥자의 잊을 수 없는 모험이 펼쳐진다. 유전자 조작으로 태어난 옥자를 10년간 친구처럼 키워온 소녀 미자. 어느 날, 옥자를 만든 거대 기업 미란도 그룹이 옥자를 되찾아 가면서 모든 것이 뒤바뀐다. 미자는 옥자를 되찾기 위해, 거대 자본과 맞서 싸우는 동물보호단체 ALF와 함께 위험천만한 여정을 시작한다.연출과 만듦새
봉준호 감독 특유의 장기가 엿보이는 작품이다. 옥자와 미자의 순수한 관계를 담아내는 따뜻한 시선과,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의 냉혹함을 대비시키는 연출은 꽤나 날카롭다. 한국의 산골에서 시작된 이야기가 뉴욕의 복잡한 거리로 옮겨가며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리듬감은 인상적이다. 특히, 옥자를 되찾기 위한 처절한 사투를 보여주는 장면들에서는 긴장감과 함께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었다.배우와 인물
주인공 미자를 연기한 안서현 배우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인다. 복잡한 상황 속에서도 옥자를 향한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는 미자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영화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아준다. 틸다 스윈턴은 루시 미란도와 제니퍼라는 상반된 두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극의 재미를 더한다. 제이크 질렌할은 광기 어린 수의사 닥터 조니 윌콕스 역을 맡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폴 다노,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앙상블 캐스트 역시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며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다.이 작품이 말하는 것
《옥자》는 단순히 한 소녀와 동물의 우정을 넘어, 현대 사회의 여러 단면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유전자 조작이라는 과학 기술의 발전이 가져올 윤리적 문제, 거대 자본이 동물을 상품화하는 방식, 그리고 그 속에서 잃어버릴 수 있는 인간적인 가치들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가족’이라는 관계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며, 우리가 무엇을 지키고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끈다.아쉬운 점
영화의 주제의식이 다소 직접적으로 드러나는 부분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일부 장면에서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과하게 느껴져, 이야기에 몰입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했다. 또한, 한국과 미국을 오가는 이야기의 전환에서 오는 톤앤매너의 차이가 약간 부자연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총평
《옥자》는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순수한 유대감과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봉준호 감독의 날카로운 통찰이 담긴 작품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보며 생명의 소중함과 윤리적 문제에 대해 이야기 나누기에도 좋을 것입니다.별점: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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