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스터·예고편의 저작권은 각 배급사에 있으며, 정보 제공(리뷰) 목적으로 인용합니다.
한 줄 감상
오래된 부부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묵묵히 지지하는 두 남자의 끈끈함이, 다소 헐거운 사건 전개 속에서도 묘한 위안을 줍니다.줄거리
만년 탐정 노량진(권상우)과 레전드 형사 출신 강대만(성동일)은 사설 탐정 사무소를 차리고 새로운 사건을 의뢰받습니다. 이번 사건은 온라인 여신 '여울'의 실종 사건으로, 두 사람은 허술한 듯 유쾌하게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며 위기를 맞게 됩니다.연출과 미장센
이언희 감독은 이전 작의 잔재를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듯, 전반적으로 코미디와 드라마의 톤앤매너를 명확하게 구분 짓지 못하는 아쉬움을 보입니다. 전작의 유쾌함을 계승하려 했으나, 사건의 개연성이 헐거워지면서 몰입도를 해치는 장면들이 간혹 등장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상우와 성동일 두 배우의 합을 살리기 위한 편집 리듬은 괜찮은 편이며, 도시의 풍경을 담아내는 촬영은 무난하게 느껴집니다.배우와 연기
역시 권상우와 성동일입니다. 이 두 배우가 아니었다면 《탐정: 리턴즈》는 더욱 썰렁했을 것입니다. 노량진의 어설픈 허세와 강대만의 능글맞은 유머는 이 영화의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2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듯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는 닳고 닳은 농담조차도 어느 정도 웃음으로 승화시킵니다. 특히 중년의 권상우는 젊은 시절의 날카로움 대신, 책임감과 약간의 서글픔이 묻어나는 아버지의 얼굴을 보여주며, 아버지라는 이름의 무게를 덤덤하게 짚어냅니다.이 영화가 말하는 것
이 영화는 결국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특히 40대, 50대 남성들이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고뇌와 책임감을 보여줍니다. 돈, 명예, 가족… 이 모든 것을 떠안고 살아가는 중년의 삶 속에서, 때로는 엉뚱한 동반자와 함께라면 조금은 버텨낼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집니다. 화려한 액션이나 반전보다는,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익숙해지고 의지하는 두 남자의 끈끈한 우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아쉬운 점
가장 큰 아쉬움은 역시나 사건의 개연성과 플롯의 헐거움입니다. 두 탐정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다소 작위적으로 느껴질 때가 많고, 코믹한 상황을 위해 개연성을 희생한 듯한 장면들이 눈에 띕니다. 또한, 전작에 비해 드라마적인 깊이가 얕아지고 유머 코드 역시 신선함이 떨어진다는 점도 아쉽습니다.총평
《탐정: 리턴즈》는 탄탄한 각본이나 신선한 연출을 기대하는 관객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권상우와 성동일, 두 베테랑 배우의 찰떡같은 코믹 연기 호흡과 중년 남성의 현실적인 고뇌를 담은 이야기에 마음이 움직인다면, 가볍게 웃으며 볼 만한 오락 영화로서는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특히 아버지 세대의 삶에 대한 덤덤한 통찰을 발견하고 싶은 분들께 권하고 싶습니다.별점: 3.5/5
